양화진 외국인 선교사 묘원, 조선과 세계가 만난 흔적
조선과 외국 문명이 처음 맞닿은 장소, 양화진서울 마포구 합정동, 한강을 따라 펼쳐진 조용한 언덕 위에 위치한 양화진 외국인 선교사 묘원은 많은 시민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공간입니다. 하지만 이곳은 단순한 묘지가 아닙니다. 양화진은 조선이 서구 문명과 본격적으로 맞닿기 시작한 19세기 후반, 그 격동의 시대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장소입니다.개항기 이후 조선에 들어온 수많은 외국인들, 특히 의료, 교육, 출판, 여성 인권 등의 분야에서 활동한 개신교 선교사들이 생을 마친 뒤 묻힌 곳이 바로 이곳입니다. 한국 땅에 자신의 삶 전체를 바치고도 이름조차 널리 알려지지 않은 인물들이 잠든 이 묘원은, 서구 문명과 조선이 충돌하고 접촉했던 공간이자, 서울 도심 한가운데 자리한 역사문화 유산입니다.오늘날 양화진 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