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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븐은 예열했는데도 반죽이 덜 익어요, 온도는 정상인데 왜 그럴까요?

이 글은 ‘베이킹 인포랩’ 시리즈 스물일곱 번째 편입니다.베이킹을 하다 보면 "오븐은 제대로 예열했는데 반죽이 왜 덜 익었지?"라는 상황을 마주할 때가 많습니다. 특히 반죽 위는 갈색이 잘 돌고 겉은 단단해 보이는데, 막상 자르면 안쪽은 질척하고 익지 않은 경우가 생기죠. 설정한 온도로 분명히 예열했는데도 실패하는 이유는, 우리가 생각하는 ‘예열 완료’의 의미와 실제 열 전달 구조 사이에 큰 오해가 숨어 있기 때문입니다.이번 글에서는 예열했는데도 반죽이 익지 않는 현상의 원인을 오븐 내부의 구조와 열 흐름 중심으로 풀어보겠습니다. 예열 완료 알림이 곧 ‘열 준비 완료’를 의미하지는 않습니다가정용 오븐은 설정한 온도에 도달하면 예열이 완료되었다는 알림을 표시합니다. 하지만 이 알림은 대부분 오븐 안의 특정..

팬 색과 재질이 달라지면 구움 결과도 완전히 달라집니다

이 글은 ‘베이킹 인포랩’ 시리즈 스물여섯 번째 편입니다.같은 반죽, 같은 오븐, 같은 온도로 구웠는데도 결과물이 다르게 나오는 경우가 있습니다.특히 구움색이 진하거나 옅게 나오는 차이, 표면이 마르지 않거나 과하게 익는 등의 차이는 예상 외로 자주 발생하는 문제인데요.이런 현상은 오븐 온도나 반죽 문제가 아니라, 바로 사용한 팬의 색상이나 재질 차이 때문일 수 있습니다.이번 글에서는 팬이 구움 결과에 끼치는 영향과 그 이유를 구체적으로 분석해보겠습니다.팬의 색상은 열을 흡수하거나 반사하는 방식에 따라 결과를 바꿔요팬의 색상은 단순한 외관 차이가 아니라, 열을 어떻게 흡수하거나 반사하느냐에 직결되는 요소입니다. 검정색, 무광 코팅된 팬은 빛과 열을 적극적으로 흡수하여 팬 자체의 온도가 빠르게 올라가며, ..

베이킹 인포랩 2025.07.02

케이크 시트는 잘 구웠는데, 크림만 바르면 부서지는 이유는 뭘까요?

이 글은 ‘베이킹 인포랩’ 시리즈 스물다섯 번째 편입니다.케이크를 구우면 겉은 잘 익고, 칼로 잘라도 괜찮아 보이지만 막상 크림을 바르기만 하면 시트가 부서지거나 윗면이 찢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특히 제누아즈나 스펀지케이크를 사용할 때 이런 현상이 자주 나타나는데요. 레시피대로 구웠고, 식힘도 했는데 왜 시트가 쉽게 부스러질까요?오늘은 잘 구운 것처럼 보였던 케이크 시트가 조립 중에 부서지는 이유를 구조적으로 분석해보겠습니다. 케이크 시트가 부서지는 가장 큰 원인은 ‘수분 부족’입니다제누아즈나 스펀지케이크처럼 공기와 계란을 이용해 부풀린 케이크 시트는 기본적으로 촉촉한 상태여야 조립이 수월합니다. 겉면이 너무 마르거나 속까지 수분이 날아가면, 크림을 바르는 순간 시트 표면이 갈라지고 내부 결이 무너지기..

베이킹 인포랩 2025.07.02

버터를 실온에 얼마나 둬야 할까요? 녹았다고 실패일까요?

이 글은 ‘베이킹 인포랩’ 시리즈 스물네 번째 편입니다.베이킹 레시피에서 자주 등장하는 문장이 있습니다. 바로 “실온에 둔 버터를 사용하세요.”라는 지침인데요. 하지만 이 말은 생각보다 추상적입니다. 어느 정도를 실온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30분일까요, 2시간일까요? 그리고 너무 오래 두어서 버터가 녹아버렸다면, 다시 사용할 수 있을까요? 실제로는 많은 베이킹 실패가 ‘재료 혼합’ 전에 이미 시작되고 있으며, 그중에서도 버터의 상태는 결과물에 직접적인 영향을 줍니다. 이번 글에서는 실온 버터의 적정 상태와, 그 상태에 따라 반죽에 어떤 차이가 생기는지를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실온 버터는 ‘말랑하지만 형태가 있는 상태’를 말합니다‘실온에 둔 버터’라고 하면, 단순히 차갑지 않게만 두면 된다고 오해하기 쉽..

베이킹 인포랩 2025.07.02

하루 지난 치즈케이크에서 생기는 꺼짐과 눅눅함의 원인

이 글은 ‘베이킹 인포랩’ 시리즈 스물세 번째 편입니다.갓 구운 치즈케이크는 윗면이 볼록하고 단단해 보이지만, 하루 정도 냉장 보관한 후 꺼내보면 중심이 낮아지고 전체적으로 눅눅해진 경험을 하신 분들 많으실 거예요. 표면이 젖은 것처럼 변하거나, 단단했던 가장자리도 무른 느낌이 드는 경우도 있죠. 반죽이나 굽는 방법이 잘못된 걸까 싶지만, 사실 이 현상은 치즈케이크라는 제품 특성상 자연스럽게 나타날 수 있는 구조적 변화입니다. 오늘은 보관 후 치즈케이크에서 흔히 발생하는 꺼짐과 식감 변화의 원인을 중심으로, 왜 이런 일이 생기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치즈케이크는 완전히 굳은 상태에서 꺼내야 합니다치즈케이크는 다른 케이크류보다 수분과 지방 함량이 높은 반죽을 사용합니다. 겉은 익은 것처럼 보여도 속은 부드럽고..

베이킹 인포랩 2025.07.01

같은 반죽인데 색이 다르게 나오는 이유, 오븐 안 위치 때문일까요?

이 글은 ‘베이킹 인포랩’ 시리즈 스물두 번째 편입니다.같은 반죽을 팬에 나눠 담아 오븐에 넣고 구웠는데, 꺼내보면 팬마다 색이 다르게 나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어떤 건 예쁘게 갈색이고, 어떤 건 연하게 구워졌거나, 속은 덜 익고 겉만 탄 것처럼 보이기도 하죠. 똑같은 레시피와 시간으로 구웠는데 왜 이런 차이가 생기는 걸까요? 오늘은 반죽은 동일한데 결과가 달라지는 이유를 오븐 안 ‘위치’와 ‘팬 조건’ 중심으로 정리해봅니다. 오븐 안의 열은 생각보다 고르게 퍼지지 않습니다많은 분들이 오븐에 예열만 잘 하면 내부 온도는 균일하게 유지된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습니다.오븐의 구조상 윗불과 아랫불의 위치, 열선의 세기, 대류 방식에 따라 같은 온도로 설정해도 내부의 위치마다 체감 온도는 달라집니다..

베이킹 인포랩 2025.07.01

머핀은 오븐에선 잘 부풀었는데, 식히니까 왜 꺼졌을까요

이 글은 ‘베이킹 인포랩’ 시리즈 스물한 번째 편입니다.머핀을 구웠을 땐 예쁘게 부풀었는데, 오븐에서 꺼내 식히자마자 윗면이 푹 꺼지는 현상을 경험해보신 적 있으신가요? 반죽이 잘못됐나 싶기도 하고, 굽는 시간을 늘려야 하나 고민되기도 합니다. 실제로 머핀은 구움 직후보다 식힘 과정에서 모양이 달라지는 경우가 많고, 그 과정에는 반죽 구조와 온도, 머핀팬의 형태 등 다양한 변수가 작용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머핀 윗면이 무너지는 과정을 중심으로, 부풀었다가 찌그러지는 흐름의 원인을 분석해보고, 그 해결 흐름을 함께 보겠습니다. 겉은 익은 것 같아도 속이 무르다면 무너집니다머핀은 전체적으로 반죽이 촘촘하고 밀도가 있는 편이라, 중심까지 완전히 익는 데 시간이 걸립니다. 구웠을 때 윗면은 잘 부풀고 단단하게..

베이킹 인포랩 2025.07.01

파운드케이크 윗면이 갈라지는 현상, 실패일까 성공일까?

이 글은 ‘베이킹 인포랩’ 시리즈 스무 번째 편입니다.파운드케이크를 구웠을 때 윗면이 길게 갈라지는 현상, 보기엔 실패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그 반대일 수도 있습니다. 일부러 터지게 구워야 제맛이라는 말도 있고, 잘못 구우면 갈라진다는 말도 있죠. 이번 글에서는 이 현상이 왜 생기는지, 그것이 실패인지 성공인지 실험을 통해 분석하고, 파운드케이크 특유의 표면 반응을 안정적으로 조절하는 흐름을 보겠습니다. 파운드케이크의 윗면이 갈라지는 원리는 생각보다 단순합니다파운드케이크는 속이 밀도 있게 차 있는 반죽을 오븐에서 굽는 베이킹 품목입니다. 반죽이 무겁고 수분이 많기 때문에 내부에서 증기와 열이 천천히 빠져나오며 천장을 밀어 올리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윗면이 갈라지는 것입니다. 사실상 이 갈라짐은 파운드케..

베이킹 인포랩 2025.06.30

브라우니가 퍼지지 않고 케이크처럼 되는 건 어떤 차이 때문일까요?

이 글은 ‘베이킹 인포랩’ 시리즈 열아홉 번째 편입니다.브라우니를 구웠는데 퍼지 느낌 없이 뻑뻑하고 퍽퍽한 케이크처럼 되어버린 적 있으신가요? 초콜릿도 넣고, 레시피도 잘 따랐는데 결과물이 다르다면 그 안에 놓치고 있는 중요한 요소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브라우니 식감 실패의 원인을 실험을 통해 분석하고, 퍼지 브라우니를 안정적으로 만드는 조건을 알려드릴게요. 브라우니가 케이크처럼 되는 가장 흔한 원인브라우니는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질감이 특징인 디저트입니다. 그런데 실제로 구워보면 포크를 넣었을 때 부서지는 ‘퍼지한’ 식감이 아니라, 푹신하고 부드러운 ‘케이크’처럼 만들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현상은 대부분 밀가루 비율과 구움 시간이 과도하거나, 오븐 온도가 높아서 브라우니 특..

베이킹 인포랩 2025.06.30

타르트를 눅눅하지 않게 만드는 구움의 흐름과 필링 타이밍

이 글은 ‘베이킹 인포랩’ 시리즈 열여덟 번째 편입니다.타르트를 구웠을 때 바닥이 바삭하게 유지되지 않고 축축하게 젖어 있는 경험, 많이들 겪어보셨을 거예요. 처음엔 바삭하게 구워졌지만 필링을 넣고 냉장 보관한 뒤 다시 꺼냈을 때 눅눅해져 있는 경우도 흔하죠. 타르트의 식감 유지 실패는 단순히 오븐 시간 문제를 넘어서, 반죽의 성질과 수분 조절, 굽는 방식, 충전물과의 시간차까지 여러 요소가 얽혀 발생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베이킹 인포랩’ 실험을 통해 타르트가 눅눅해지는 구조적 원인을 분석하고, 바삭함을 오랫동안 유지하기 위한 조리 흐름을 제안해드립니다. 타르트 바닥이 눅눅해지는 건 단순한 굽기 부족이 아닙니다타르트가 눅눅해지는 가장 대표적인 이유는 반죽이 제대로 익지 않아서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

베이킹 인포랩 2025.0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