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희궁 너머, 잘 알려지지 않은 공간이 있습니다서울 도심 한복판에 위치한 경희궁은 여러 궁궐 중에서도 상대적으로 조명을 덜 받는 곳입니다. 조선 후기 궁궐이었던 이곳은 고종의 아버지 흥선대원군이 머물렀던 공간으로도 알려져 있지만, 관광객들의 발길은 다른 궁궐에 비해 적은 편입니다. 그런데 이 경희궁 뒤편, 곧 서대문 일대로 넘어가면 서울 시민들조차 잘 알지 못하는 역사적 장소들이 숨어 있습니다.이 지역은 일제강점기 서대문형무소가 조성되면서 한국 근현대사의 가장 어두운 공간 중 하나로 변모하였고, 이후에도 도시 개발 과정에서 잊혀지거나 훼손된 수많은 장소들이 공존하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공원과 기념관, 아파트 단지 등으로 바뀌었지만, 그 아래에는 독립운동과 투쟁, 억압과 수용, 저항과 기록의 역사가 켜켜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