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중심에 숨겨진 궁궐, 경희궁의 재발견서울 종로구 신문로 일대, 교보문고 광화문점에서 도보로 10분 남짓 떨어진 곳에 고요하고 웅장한 전각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대부분 경복궁이나 창덕궁, 창경궁을 떠올리지만, 이곳은 조선의 5대 궁궐 중 하나였던 ‘경희궁(慶熙宮)’입니다. 과거엔 ‘서궐’이라 불리며 왕이 거처했던 정궁 역할을 하기도 했고, 조선 후기 수많은 왕이 집무한 중요한 정치적 중심지였습니다. 그러나 일제강점기와 해방 후 근대화의 소용돌이 속에서 철저히 잊히고 무너졌으며, 21세기 들어서야 복원 작업이 시작되었습니다.서울 도심 중심부에 자리하면서도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경희궁은, 오늘날 ‘서울 숨은 역사 장소’에 가장 잘 부합하는 궁궐입니다. 겉으로는 조용한 공원이지만, 그 속에는 격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