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대문 형무소, 한 도시가 간직한 가장 어두운 기억서울 서대문구 현저동에 위치한 서대문 형무소는 단순한 감옥이 아닙니다. 이곳은 일제강점기 당시 수많은 독립운동가가 투옥되고 고문당했던 아픈 역사의 현장이자, 대한민국 독립운동의 상징적인 장소입니다. 1908년, 조선총독부가 조선 통치를 본격화하던 시기에 ‘경성감옥’이라는 이름으로 설립된 이곳은 이후 ‘서대문감옥’, ‘서대문형무소’, ‘서울형무소’ 등으로 명칭이 바뀌며 계속 운영되었습니다.특히 3·1운동 이후에는 하루에도 수백 명에 달하는 독립운동가가 이곳에 수감될 만큼, 일제의 탄압 중심지로 기능했습니다. 유관순 열사가 이곳에서 순국하셨으며, 안창호, 여운형, 이봉창 등 많은 독립운동가들이 고초를 겪은 장소이기도 합니다. 7개의 사동과 독방, 고문실,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