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04 2

왜 오븐에 넣자마자 바로 부풀어 오르는 반죽이 있고, 어떤 건 한참 지나야 부풀까요?

이 글은 ‘베이킹 인포랩’ 시리즈 서른한 번째 편입니다.오븐에 반죽을 넣는 순간부터 지켜보는 건 모든 홈베이커의 작은 긴장입니다. 그런데 어떤 반죽은 넣자마자 금세 부풀기 시작하는 반면, 어떤 반죽은 5분이 지나도 잠잠한 채 움직임이 없는 듯 보일 때가 있습니다. 더 이상한 건, 두 반죽 모두 비슷한 레시피로 만들어졌다는 점이죠. 이런 차이는 우연이 아니라, 반죽 내부의 화학적 구조와 오븐 환경의 물리적 조건이 함께 작용한 결과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반죽이 오븐에 들어간 뒤 ‘언제’ 부풀기 시작하는지를 결정짓는 요인이 무엇인지, 그 차이가 베이킹 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구조적으로 설명해드리겠습니다. 반죽이 부푸는 시점은 팽창제의 작용 타이밍에 따라 달라집니다반죽이 부풀기 시작하는 가장 직접적인 원인..

레시피엔 ‘180도에서 20분’이라고 했는데, 왜 저는 매번 다르게 나올까요?

이 글은 ‘베이킹 인포랩’ 시리즈 서른 번째 편입니다.많은 홈베이커들이 베이킹을 시작하면서 가장 먼저 마주하는 질문은 이것입니다. “레시피에 적힌 온도와 시간대로 정확하게 구웠는데, 왜 나만 실패할까요?” 오븐을 180도로 맞췄고, 타이머를 20분으로 설정해서 딱 맞춰 꺼냈는데 쿠키는 바삭하지 않고, 케이크는 속이 덜 익어 있거나 마르는 일이 발생합니다. 심지어 같은 반죽으로 다시 구워도 결과는 매번 다르기도 하죠. 이런 혼란은 단순한 실수 때문이 아니라, ‘180도에서 20분’이라는 문장이 담고 있는 전제 조건을 잘 모른 채 그대로 따라 했기 때문입니다.이번 글에서는 왜 레시피대로 구웠는데도 결과가 다르게 나오는지, 그 이유가 무엇이며 어떻게 접근해야 더 안정된 베이킹을 할 수 있는지를 깊이 있게 풀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