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릉, 조선의 첫 왕비가 묻힌 복원의 역사
서울 도심에 숨어 있는 왕릉, 정릉을 아시나요?서울 성북구 정릉동. 지하철 4호선 길음역과 북한산 자락 사이, 고즈넉한 주택가와 산책로로 둘러싸인 이곳에 조선의 첫 번째 왕비가 잠들어 있다는 사실을 아는 이는 많지 않습니다. 바로 이곳에 자리한 정릉(貞陵)은 조선 태조 이성계의 부인, 신덕왕후 강씨의 무덤입니다. 대부분의 왕릉이 경기도 구리, 남양주, 고양, 화성 등 외곽에 분포되어 있는 것과 달리, 정릉은 서울 시내 중심에 남아 있는 극히 드문 왕릉 중 하나입니다. 그 자체로도 ‘서울 숨은 역사 장소’로서의 가치가 크지만, 이곳은 단지 위치만 독특한 것이 아닙니다. 정릉은 조선 개국 초창기의 정치적 갈등, 권력 승계, 기억과 삭제의 역사가 집약된 공간입니다. 오늘날 한적한 숲길 뒤에 숨겨진 이 능역은,..
여행자들이 잘 모르는 서울의 숨은 역사 장소 10곳
서울에는 수많은 명소가 있지만, 대부분 사람들이 알고 있는 곳은 한정적입니다. 경복궁, 남산, 광화문처럼 이름만 들어도 떠오르는 장소들이죠. 하지만 정말 흥미로운 역사적 장소는 그런 곳들만이 아닙니다. 조금만 시선을 옆으로 돌려보면, 조용히 존재감을 드러내는 서울의 숨은 역사 장소들이 여전히 그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이번 글에서는 여행자들이 잘 모르는 서울의 숨은 역사 장소 10곳을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각 장소는 겉보기엔 평범한 골목, 공원, 절, 건물처럼 보일 수 있지만, 그 속에는 한국의 근현대사, 항일운동, 문화예술 등 수많은 이야기가 숨겨져 있습니다.바로 그 숨은 이야기들을 하나씩 풀어보겠습니다. ① 진관사 태극기 지하실 (은평구)은평구 북한산 자락에 위치한 진관사는 조용한 분위기의 사찰입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