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글은 ‘베이킹 인포랩’ 시리즈 스물아홉 번째 편입니다.빵을 갓 구워냈을 때는 촉촉하고 부드럽던 질감이, 몇 시간 후 혹은 식히는 도중에 퍽퍽해지는 경험. 아마 대부분의 홈베이커가 한 번쯤 겪어봤을 겁니다. 반죽을 정성껏 만들고 굽는 시간도 정확히 맞췄는데, 막상 식혀보면 예상과 다른 결과물이 나오는 일이 종종 발생하죠. '식힘'은 베이킹에서 단순한 후처리가 아니라, 완성도를 결정짓는 또 하나의 베이킹 과정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왜 식히는 도중 빵이 퍽퍽해지는지, 그리고 그 원인이 수분 손실, 열 전달, 팬과 공기의 상호작용 구조와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깊이 있게 풀어보겠습니다. 구운 직후의 촉촉함은 반죽 내부에 남은 수증기 때문입니다오븐에서 빵이나 케이크가 막 나왔을 때 느껴지는 촉촉함은 단순한 ‘수분..